가족들 호화생활, 검은돈 냄새 나
법이 정의 구현 못해 폭로
전재용 "아들 아프다 애비 잘못"
◆…A 씨와 전두환 전 대통령, 연희동 스크린 골프장 [사진=전두환 손자 A 씨 SNS 캡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A 씨가 SNS을 통해 자신의 부모인 전재용·박상아 부부를 포함한 전 씨 일가의 호화생활을 폭로했다.
A 씨는 15일 자신의 SNS에 흰색 셔츠를 입고 등장해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 씨 아들"이라며 "저는 현재 뉴욕 한영회계법인 파르테논 전략컨설팅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며 "이 자리에서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 폭로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버지)전재용 씨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은 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전재만,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고 폭로했다.
A 씨는 자신이 전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 씨의 아들임을 입증하기 위해 가족사진과 운전면허증, 학생증, 어린 시절 전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 등을 SNS에 게시했다.
또한 "연희동 자택에 구비되어 있는 스크린골프 시설"이라며 한 여성이 골프채를 휘두르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A 씨는 이 여성이 이순자 여사라고 설명했다.
A 씨는 또 다른 영상에서 "자신 역시 범죄자"라며 "저의 죄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 제 가족들이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작년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고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 몇 달 간 일을 잘 했다"고 설명했다.
1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가족과 지인 저격에 대해 "법이 정의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 정상이다. 말하는 것도, 행실도 모두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죄를 지었다. 퇴사 후 죗값을 받겠다"며 조부모인 전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에 대해 "반성하셔야 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A 씨의 아버지 전재용 씨는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아들을 돌보지 못한 애비 잘못"이라며 "우리 아들이 많이 아프다. 지난주까지 매주 안부 묻고 잘 지냈는데, 13일 월요일부터 갑자기 돌변해 갑자기 나보고 악마라 하더라. 말이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 씨 SNS 마지막 게시물에서 "진실이 왜곡되는 이 세상에 이미 정의는 없다. 질서는 없다. 사회는 병들었다. 여러분들이 보고 판단하세요"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신선한 충격이다' '신변보호 해줘야할 듯' '응원하고 용기 감사하다' '부디 안전하시길' 등의 댓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