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6인 사임
사회 공분에 변호 부담 vs 재판 지연 전략
◆…[사진=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캡쳐]
여성 신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변호사들이 잇따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은 정명석의 사건을 심리하는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나상훈)에 변호인 철회 신청서를 제출했다.
광장 측은 "변호를 맡은 6명 모두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JMS에 대한 사회적 공분으로 변호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정명석이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만일 변호인이 없을 경우 피고인 측에서는 방어권을 이유로 변호인을 새로 선임할 시간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며 "재판 지연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명석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의 수련원인 일명 '월명동 성전' 등에서 20대 A 씨를 준강간·준유사강간하고 30대 B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첫 재판을 시작으로 오는 21일 네 번 째 재판을 앞두고 있다.
정명석은 지난 2008년에도 신도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전자발찌를 차고 만기 출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