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인마켓캡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핑크(Larry Fink)는 고객을 상대로 발송한 투자 노트를 통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가 금융 포용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록은 새로운 산업을 지원하고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 공간에 투자할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며 "자산 클래스의 토큰화는 자본시장의 효율성 증대는 물론 가치 사슬을 단축하고 투자자의 비용과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현재 금융 혁신 부분에서 세계대부분의 국가에 뒤처져 있다며 인도, 브라질 및 일부 아프리카와 같은 많은 신흥시장에서 디지털 지불 수단의 극적인 발전이 거래 비용을 낮추고 금융 포용성을 향상시키는 반면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시장은 후진적 시장으로 지불 비용이 훨씬 더 크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휴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 바 있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블랙록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 특히 허가된 블록체인과 주식 및 채권의 토큰화처럼 고객과 관련된 사업영역 화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서 시작돼 스위스를 거쳐 다른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는, 진행 중인 은행 산업의 위기에 대해 "규제 당국이 은행 시스템 유지를 지원하기 위해 개입하면서 무너지는 도미노가 멈출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실리콘밸리 은행의 지급불능 사태와 미국 정부의 개입은 15년 만에 가장 큰 은행 실패를 목격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전형적인 자산과 부채의 불일치에서 발생한 문제로 실버게이트, 시그니처 은행도 결국 도산했다.
이들 파산의 여파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어질 것인지는 불분명하고 피해의 범위를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 규제 기관의 대응은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졌으며 단호한 조치는 다른 은행으로 사태가 번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일 수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기로에 서 있다. 자산과 부채의 불일치가 여기서 그칠 것이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전 긴축 주기인 80년대와 90년대 초반에 걸쳐 발생한 저축 및 대출 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1994년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파산이 엄청난 금융위기로 이어진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금융위기가 확산될수록 투자자들은 안전한 대체 투자수단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러한 측면에서 현재 잠재된 금융위기는 가상화폐,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