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이번 주 21~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
SVB·CS사태, 돈 빌려준 경제 주체 잘못.. "글로벌 금융위기와 달라"
김학균 센터장 "일회성 일 수 있지만, 채무자들도 문제 발생 가능"
"신용위기 내년까지 계속 될 수 있어.. 금리 인하는 심각한 위기 발생 신호"
"연준 25bp 인상할 것.. 점도표 유지되거나 낮출 가능성 높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이번 주 21~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폭이 25bp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데이트 될 금리 점도표도 유지되거나 낮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일 방영된 KBS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미 연준, 베이비스텝? 빅스텝?'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이날 실리콘밸리은행(SVB)와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는 은행이 돈을 빌려준 경제 주체가 탈이 나면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은행의 잘못된 투자로 발생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SVB도 말도 안 되게 장기 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데 투자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CS도 자기들이 투자를 잘못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돈을 빌려 간 채무자들로부터 발생한 위기는 아니기 때문에 일회성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돈을 꿔간 채무자들도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그렇게 된다면 이런 문제들은 또 발생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은행 부실 문제를 정책 당국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향후 글로벌 경제 이슈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역사적으로 느리게 오지만 한순간에 폭발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용위기가 내년까지도 돌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미국의 금융위기가 있었다. 이게 세계로 전파됐는데, 당시 미 연준은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금리를 1%에서 5.25%까지 올리다가 인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금리인상을 멈춘 것은 2006년 6월인데, 서브프라임이라고 하는 게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은 2007년 8월이다. 금리인상을 멈추고 1년 2개월이 지나고 문제가 발생했다. 금리를 낮추는 시나리오는 굉장히 심각한 위기가 발생해 그것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그게 아니라면 연준이나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이 멈춰지더라도 고금리를 상당히 지속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식(SVB사태나 CS사태)의 신용 위험은 내년까지도 돌출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센터장은 오는 21~22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이후 발표되는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대해서는 유지되거나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작년 12월 연준위원들 다수가 2.5%를 전망했는데 지금보다 인플레이션이 훨씬 약했을 때 연준위원들은 3%를 전망했다"며,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훨씬 심한데 4년 전보다 미국 중앙은행이 생각하는 균형금리가 낮은 이유는 부채가 너무 많고 성장이 안되다 보니 자신이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SVB 파산이 연준 위원들에게 영향을 줬을 거라고 생각하고 최소 2.5%에서 유지가 되든가 조금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