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은 베트남에서 오염된 물을 정수로 만드는 RO 시스템 설치를 진행했다. 사진=굿피플 제공
굿피플은 베트남 벤쩨성을 중심으로 염분으로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RO(역삼투)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선 홍수로 인해 파손된 식수위생시설을 건축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종합위생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2016년부터 벤쩨성에서 식수위생사업이 시작됐으며 한솔섬유, 고려진공안전 등의 기업과 함께 벤쩨성 흥녕 지역을 시작으로 빈칸동, 떤중, 프억 롬, 떤하오 등에서 염분에 오염된 물을 정수로 만드는 RO 시스템이 설치됐다.
굿피플은 "메콩강 하류 벤쩨성은 1년 중 2~3개월의 우기를 제외하면 사용할 수 있는 물이 부족한데 건기 중의 하천은 오염뿐 아니라 높은 염도로 인해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없다"며 "식수는 500ml 기준 한화 250원 수준으로 베트남 평균 소득을 고려했을 때 아주 부담스러운 가격인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은 불가피하게 오염된 물을 마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이상 기온 현상은 강물의 염도를 비정상적으로 높이는데 2020년 측정한 염분 농도의 경우 식용 가능한 염분 수준보다 60배가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게 굿피플의 설명이다.
가뭄이나 건기로 염분 농도가 상승했을 때 RO 시스템을 갖춘 곳은 저염도의 정수를 공급받아 농업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학교와 의료기관은 RO 시스템이 없으면 비싼 가격의 정수를 구매해야 한다. 올해도 벤쩨성의 식수위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한솔섬유와 함께 RO 시스템 설치가 추진된다.
굿피플 국제개발협력사업본부 관계자는 "RO 시스템은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제공해 위생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염수 오염 걱정 없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굿피플은 인도네시아에서 필수 식수위생시설 짓고 지역 주민 대상 종합위생교육을 실시했다. 사진=굿피플 제공
인도네시아 동 누사 텐가라에 위치한 말라카 지역은 비가 오는 날이 연간 60일 미만일 정도로 기후가 건조한데 2021년 4월 홍수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뿐 아니라 남아 있던 위생시설과 수도시설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굿피플은 588가정, 1763명을 대상으로 우물과 화장실 등의 필수 식수위생시설을 건축했으며 지역 주민 대상 화장실 이용, 손 씻기 등 종합위생교육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위생시설과 비누 등 위생물품을 제작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도 진행했다.
22일은 UN에서 제정한 '세계 물의 날'로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수질이 오염되고 먹는 물이 부족해짐에 따라 물의 가치를 알리고자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시행된다.
올해 주제는 '변화의 가속화(Accelerating Change)'로 UN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6번 항목인 '깨끗한 물과 위생'을 달성하려면 지금보다 4배 더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캠페인 진행과 함께 24일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논의하는 '2023 세계 물 회의'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최경배 굿피플 회장은 "누구나 기후변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 변화의 가속화를 위해 지금 당장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면서 "작은 실천이 기후변화로 초래될 미래를 막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굿피플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오염된 물과 열악한 위생환경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굿피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