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암호화폐 투자 해로워”…당국 수사 강화
CFTC, 자오창펑 CEO 제소…“미국법률 고의적 회피”
암호화폐 한때 급락…비트코인 2만6천5백달러까지 하락
◆…바이낸스 로고 <사진 로이터>
미국 백악관이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가운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암포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제소했다. 이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한때 급락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CFTC는 27일(현지시간) 2019년 7월부터 현재까지 상품거래법(CEA)을 다수 위반한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O를 고소했다. 바이낸스의 전 최고 규정 준수 책임자 사뮤엘 림도 소송대상에 포함됐다.
CFTC는 바이낸스 임원들이 "상업적 이익을 위해 계산된 규제 차익 거래 전략에 참여했다"며 이를 미국 법률에 대한 "고의적 회피"라고 지적했다.
또한 CFTC는 소장을 통해 바이낸스가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인을 대상으로 고객을 육성하면서도 미국의 연방법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간 바이낸스는 미국인들이 플랫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했으며 자사가 미국에 근간을 두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바이낸스 대변인은 "(이번 소송이) 예기치 못하고 실망스럽다"며 "규제당국과 계속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소는 미 당국의 암호화폐에 관한 관심과 수사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대표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으며 백악관 또한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백악관은 지난 20일 연례 '대통령 경제보고서'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유형의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투자가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바이낸스 제소 소식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한때 2만6천5백 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