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선종, 정기 건강검진으로 조기 진단 후 관리 필요"

어느 날 갑자기 유방에 몽우리가 잡히거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혹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이 앞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자가 진단을 통해 유방에 멍울이 잡히는 경우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흔하지만 멍울이 잡힌다고 해서 무조건 유방암은 아닌 만큼 환자 스스로 진단을 내려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섬유선종은 만졌을 때 표면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끄러우며 손으로 누르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만져지는 혹이 물렁하지 않은 채 단단하며 만졌을 때 경계가 분명하고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는 게 송 원장의 설명이다.

송 원장은 "섬유선종은 종양이 2개 이상 발생하는 다발성 섬유선종과 종양 크기가 5cm 이상인 거대 섬유선종 그리고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연소성 섬유선종이 있는데 대체로 통증을 보이지 않으며 손가락으로 누르면 형태를 유지한 체 움직이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섬유선종은 호르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생리, 임신, 수유 기간에 평소보다 커지는 경향을 보이며 폐경 후에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섬유선종은 양성종양으로 반드시 제거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심하고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양성종양이라도 유방암으로 발전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종양의 크기가 2cm 이상 커지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섬유선종과 같은 양성종양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덩어리가 계속 커지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주의가 요구된다.

송 원장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3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매월 자가 유방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고 1년에 한 번은 병원에 방문하여 정밀 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평소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 비만, 음주, 호르몬 대체요법이나 경구피임약 등의 위험인자를 이해하고 이를 피하는 생활습관을 갖추는 노력도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