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파월, FDIC 예금보호상한 논의해

"예금보호 상한, 재평가 할만 한 것"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해 경기침체까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현재 25만달러(약 3억원)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호 상한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29일(현지시간) 케빈 헌 공화당 하원의원을 인용해 파월 의장이 공화당 연구위원회 회의에서 의원들에게 연방보험에 가입한 은행예금 한도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헌 의원은 "공화당 연구위원회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예금보호 상한에 대해 논의했다"며 "그는 이 주제(예금보호 상한)가 의회에서 검토할만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행정부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한 금융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SVB와 시그니처 은행에 대해 보호 한도(25만달러)를 넘는 예금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 의회는 이를 두고 분열된 상태다.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또한 "분열된 의회에서 많은 입법적 변화를 얻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것(입법적 조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 최대 전당대회의 공화당 연구위원회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31조 4000억달러·약 4경800조원) 부채 한도 인상과 10월 1일 시작되는 회계연도 예산 편성을 두고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을 초청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1월 법정 한도(31조 4000억달러·약 4경800조원)에 도달한 상태다. 지난달 미 의회예산국은 의회가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시 7월 연방정부가 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