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뒤쫓는 日 키옥시아..218단 낸드 개발 성공

일본 키옥시아가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협력해 218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다고 닛케이아시안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키옥시아는 218단 1Tb 낸드플래시가 비트밀도를 50% 이상 높아졌으며 정보 전송 속도는 초당 3.2Gb로 이전 세대보다 60% 빠르다고 밝혔다. 아울러 데이터를 읽을 때 쓰이는 에너지도 21% 줄였다고 덧붙였다.

키옥시아와 WD는 공동으로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두 회사는 몇 가지 고유 프로세스와 아키텍처를 도입해 비용을 줄였으며 수직 및 수평 스케일링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 작은 사이즈에 더 큰 용량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사키 모모도미 키옥시아 최고 기술책임자는 "엔지니어링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적으로 낸드플래시 출시했으며 일부 고객에게 샘플 배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알페르 일크바하르 WD 기술·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3D 플래시 메모리는 키옥시아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에서 비롯된 이점을 보여준다"며 "공통된 연구개발 로드맵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을 일정보다 일찍 제품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키옥시아의 200단 합류로 8세대 낸드플래시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을 얼마나 촘촘히 높이 쌓을 수 있느냐에 따라 용량과 성능이 달라진다.

미국 마이크론이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232단 낸드 양산에 들어갔으며, SK하이닉스는 같은 해 8월에 238단, 삼성전자는 같은 해 11월에 236단 양산에 들어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8%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 키옥시아가 19.1%, 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 17.1%, WD 16.1%, 마이크론 10.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