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인정보 수집·저장 법적 근거 없어"
20일 이내 해결책 제시못하면 벌금 부과 경고
◆…자료사진=로이터통신
이탈리아 당국이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인공지능(AI) '챗GPT'에 대한 접근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고 데이터 수집 규정 위반과 관련해 조사를 착수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챗GPT가 이용자들의 연령을 확인하지 않은 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청 대변인은 "챗GPT가 미성년자들에게 부적절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며 "챗GPT가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에 접속을 차단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는 20일 이내에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연간 매출의 최대 4%(2000만 유로)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오픈 AI는 이탈리아 당국의 요청에 따라 챗GPT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챗GPT를 비롯해 AI 시스템 학습에 개인 정보 활용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챗GPT는 미국의 비영리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챗봇이다. 오픈AI는 챗GPT의 학습 방법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는 서방 국가 중 최초로 챗GPT 사용 금지를 내린 국가가 되었다. 앞서 중국, 홍콩, 이란, 러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도 챗GPT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국가 안보, 일자리, 교육 등 여러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고 인공지능(AI)을 통제할 수 있는 법적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