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2021년 1355명에서 1년새 4배↑
2018년 1월에 200만원대 국민연금 최초 수급자 나와
200만원대 수급자 중 조기노령연금 수령자 15명
◆…국민연금공단 서울 종로중구지사 사진=연합뉴스
장기가입자가 늘고 수령액도 오르면서 국민연금을 한 달에 200만원 넘게 받는 사람이 5000명을 넘어섰다.
1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는 633만2568명이었다. 이 가운데 월 2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541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200만원 이상 수급자의 5332명(98.5%)이 남성이고, 여성은 78명(1.5%)에 그쳤다. 과거에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하지 않고 경력 단절도 많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200만원대 국민연금 최초 수급자가 나온 해는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시행된 지 30년 만인 2018년 1월이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말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에서 △2021년 12월 1355명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이처럼 200만원대 수급자가 급증한 이유로는 20년 이상 장기가입자가 계속 늘어난데다 매년 물가상승률을 고려해서 수령액을 인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최고 수령액은 월 249만1260원이다. 올해 5.1%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최고 수령액은 260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200만원대 수급자 중엔 조기노령연금 수령자 15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노령연금은 가입 기간이 10년이 지나고 소득이 없으면 지급개시 연령보다 최대 5년 일찍 신청해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수령액은 감액된다. 가령 정상적으로 노령연금을 개시했을 때 기본연금액이 100만원이라면 조기노령연금은 70만원을 받게 된다.
노령연금 월 수령액이 100만원을 넘는 사람은 지난해 말 기준 57만106명이다. 이는 2021년 말 42만7463명에서 33% 증가한 수치다. 노령연금 수급자는 총 531만2359명으로 나타났고 이들의 월평균 수급액은 58만6112원이었다. 수령액 구간별로는 20만원에서 40만원 사이의 수급자가 20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