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출마할 것... 박범계 "과천 마음 떠나, 이미 여의도 '콩밭'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그의 언행을 봤을 때 이미 마음은 과천을 떠나 여의도에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은 이미 정치인의 언어를 사용해서 정치적 현안에 대해 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의원과 한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현안질의와 지난달 30일 법사위 전체회의 등에서 '검수원복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과 '대장동 50억 클럽과 이재명 사법 리스크' 등의 주제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법무부의 행정은 그 효과를 체감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법무부 장관의 '묵직함'이 필요한 곳"이라며 "그런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법무 행정과 관련해 어떤 언급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동훈 장관이 차기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최근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과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부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동훈 총선 등판론'에도 '여의도 주인'들이 이를 반대하는 것에 대해 이유를 생각해 봤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장관의 총선 등판이 자신들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기류와, 차기 법무부장관을 노리는 인사들의 상황이 대립되는 듯하다"고 추측했다.

한편 박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탄핵론'에 대해 "'검수원복' 시행령 등 법적 책임을 추궁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그러한 과정의 결과로서 법무부장관 탄핵론을 거론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