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까지 덮친 홍성 산불.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밤 사이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다시 확산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4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42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산불 진화율은 전날 오전 한때 73%까지 올라갔으나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은 67％다. 산불 영향 구역도 전날 저녁보다 300㏊정도가 더 늘어 1452㏊, 불길의 길이는 12.8㎞로 파악된다.
산불이 밤 사이 최대 초속 10ｍ의 강한 바람을 타고 재 확산하며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서부면 소리마을과 속동마을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시설 피해가 추가되며 주택 34채와 창고, 기타 시설 등 건물 71동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홍성 산불현장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 홍성과 충남도만이 싸우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소방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