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돌풍에 항공편 무더기 결항…"항공사에 확인하세요"

공항 가기 전 항공사에 운행 여부 확인

제주국제공항에 준태풍급 돌풍(급변풍)이 불어 국내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5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31편(출발 11편, 도착 20편)이 결항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에어부산, 진에어 등은 오후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까지 결항하며 이미 결항된 31편을 포함한 모두 167편에 결항 조치가 내려졌다.

급변풍과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약한 비와 함께 초속 7ｍ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11.8m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부터는 풍향이 바뀌면서 초속 12.8∼23ｍ의 강한 남동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상청은 "한라산을 돌아들어 오는 바람에 의해 제주공항 활주로 주변에 북서∼북동풍이나 남동풍이 강하게 불 때가 많겠고 풍향·풍속 변화에 의한 급변풍이 지속되겠다"며 "비가 내리는 동안 시야가 3㎞ 이내로 짧아지고 구름 또한 낮게 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공항기상청 관계자도 "지상 활주로의 바람보다도 공항 상공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며 "공항 상공에서는 준태풍급에 달하는 50노트(초속 25. 7ｍ)의 강한 바람이 불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돌풍 등으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므로 공항에 오기 전 항공사에 항공편 운항 여부를 파악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