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천원 내면 전국 대학 거의 시행 가능"
"尹대통령, 야당이 주장하는 것 '포퓰리즘'이라고 이해하나"
"공공요금 인상 안 해서 文정부 비판하더니 본인들은 안 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이 31일 국회와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광역기초의원 등을 연결한 '모든 대학생의 천원 아침밥'을 위한 책임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5일 대학교 학생식당 '천원 아침밥'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에 정부가 반대하는 것을 두고 "레이디 가가 공연 값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부가 그대로 1천원씩 내도 대학이 1천원만 내도 된다. 정부가 2천원 내면 대학은 거의 안 내고 다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전국에 다 시행하자니까 정부가 재정 때문에 못 한다고 한다"며 "학생이 1천원 내고, 중앙정부 1천원 내고, 2천원 정도를 대학에 들어와서 내라는 건데, 이제 부담되는 학교는 못 들어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할 대학을 41곳 선정했다. 이후 사업 확대에 대한 요청이 늘자 참여할 대학을 추가로 모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레이디 가가 공연 값도 안 된다. 지금 1천원 해도 그대로 하면 예산이 50억 정도이고, 원래 낸다고 한 것에 30억 더 내는 것인데 이해가 안 간다"며 4월 말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계기로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 합동 공연설이 나왔던 것을 꺼내며 우회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정부가 뭘 하겠다는 주장이 분명치 않아서 사실은 문제"라며 "양곡관리법에 대해서도 대안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포퓰리즘이 뭔지 잘 모르실 가능성이 높다. 야당이 주장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고 이해하는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가 공공요금 인상 늦췄다고 그렇게 욕했는데 지금 안 하고 있지 않나. 윤 정부 어디 갔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공요금을 인상하라는 게 아니다. 원래부터 공공요금은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게 좋다고 본다"며 "공공요금 인상 안 해서 문재인 정부 나쁘다 해 놓고서 본인들이 안 하는데 저런 게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9일 '천원의 아침밥' 지원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해 지원 인원을 당초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확대하고, 예산은 7억7천800만원에서 15억8천800만원으로 2배 늘린다고 밝혔다.
또한 농식품부는 5일 사업 확대에 대한 요청이 늘자 사업 규모를 늘리고 대학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이 한 끼에 1천원을 내면 정부가 1천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하는 사업으로, 청년층의 아침 식사 결식률을 줄이고 쌀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