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경가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천화동인 6호’ 대장동 개발사업 통해 282억 원 배당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8일 오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은 21년 11월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입구[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6일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자로 알려진 조우형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경가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자 조우형 씨와 명의자 조현성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강제 수사한다고 밝혔다.
'천화동인 6호'는 대장동 개발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관계사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282억 원을 배당받았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실소유자인 조우형씨와 서류상 소유자인 조현성 변호사 중 배당금의 흐름을 규명하기 위해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우형 씨는 초기 대장동 민간 개발을 추진하던 업자들이 2009년 부산저축은행에서 사업 자금 1155억 원의 불법 대출을 알선한 혐의로 2011년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 사건으로 조 씨의 변호를 맡은 인물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다. 박 전 특검은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작년 11월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대장동 업자들이 진행했던 개발 과정과 유착, 이익 배분 논의 등이 담긴 정영학 녹취록을 통해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의 시작점이 조우형이라고 밝히며 숨겨진 핵심 인물로 꼽힌다.
282억 원의 배당을 받은 '천화동인 6호'는 겉으로는 조현성 변호사가 소유하고 있으나 대장동 검찰 수사기록에 나오는 6호의 실제 소유자는 차명으로 자신의 지분을 숨긴 조우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조우형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고 전했다.
또한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에서 조우형의 역할은 대출 알선뿐만 아니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직후인 2014년 2월 대장동 일당이 호반건설, 분양대행업체<더감>과 불법 이면 합의를 맺고 비자금 26억 원을 만드는 과정에 조우형이 관여한 정황이 정영학 녹취록에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대장동 일당이 참여한 (주)성남의뜰이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 킨앤파트너스로부터 300억 원대 투자를 유치한 인물도 조우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