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교각 3만 8722개 있어 20%는 30년 넘어
예산 때문에 전체 '정밀 진단' 어려워
정자동 주민 "평일 비오는 오전이라 큰 사고 면해"
서울시, 정자교와 유사한 '캔틸레버형' 긴급 안전 점검
◆…5일 오전 9시 4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하천을 가로지르는 교각 난간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사진=연합뉴스]
최근까지 안전점검, 정밀검사에서 모두 괜찮다는 판정을 받아 온 성남시 분당구의 정자교가 전날 갑자기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전문가는 "교량 점검은 육안으로 보고 확인하는 정도의 검사로 콘크리트 내부의 문제까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정밀진단을 해야하는데 예산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김장호 교수는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게 한 30년 정도 된 다리인데 철근 콘크리트 슬래브교라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한다. 이 슬래브교가 밑에 하부의 교각이 있고 교각 위에 상판 같이 다리를 얹어놓는 건데 양쪽 인도 쪽이 약간 이렇게 교각에서 벗어났다"며 "그게 교각이 안 받쳐진 상태에서 이렇게 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공식적으로 캔틸레버고 그러는데 그쪽에 또 가로등 같은 게 설치되어 있어 하중이 많이 걸린 상태로 받치는거 없이 하늘에 떠 있는 상황"이라며 "이게 30년이 되면 노후화가 일어나고 하중도 거기가 제일 세고 그렇기 때문에 인도 쪽이 이렇게 떨어져서 쫙 관통되는 형식의 파괴가 일어난. 그러니까 그쪽에 받침이 없는 부분까지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김현정)가 '정기 안전점검을 6개월에 한 번씩 받았고 정밀검사는 2000년대 들어서 11번 받았는데 만약 정기안전점검이 의사가 배에다 대고 진찰하는 거라면 정밀 검사는 내시경 하는 거 아니느냐. 안전, 정기안전 점검에서는 5개 등급 중에 2등급 받았고 정밀검사도 최근에 있었는데 철근 콘크리트 다 괜찮다는 진단 받았다는 건데 어떻게 된 것이냐'라고 묻자 김 교수는 "제가 알기로는 이게 성남시하고 분당구에서 교량, 거기 분당과 판교를 연결하는 거기에 한 28개인가의 이런 형태의 교량이 있다"며 "그런데 분당구와 성남시가 교량을 관리하는데 예산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다. 시 단위로 움직이는 거니까 이게 무슨 국토부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해서 서울시도 아니고 성남시 예산으로 이걸 운영을 하다 보니까 점검이라는 것 자체가 정밀적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고 말 그대로 정기 점검은 육안으로, 육안으로 이렇게 쭉 살펴보고 콘크리트의 균열이 났는지 녹이 슬어서 이게 빨간색으로 바뀌었는지 이 정도 보는 거지 이걸 갖다가 정밀적으로 아까 이야기하신 대로 (내시경 하듯 자세하게)하지를 못하는 그런 예산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검사가 있고 정밀진단이 있는데 진단은 모든 장비와 인력과 기술을 동원해서 전체적인 것을 보는 거고 점검은 육안으로는 보다 조금 더 나가겠지만 예를 들어서 하부에 가서 교량이 얼마나 변이가 일어났는지 이 정도는 보지만 그걸 갖다가 아주 세밀하게 무슨 초음파 장치를 동원해서 내부에 있는 철근이 어떻게 됐고 콘크리트를 코어를 떼서 강도가 저하되고 이런 거는 안 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런 다리가 지금 분당구에만 10개가 있고 전국적으로는 똑같은 방식은 56개가 있다. 방식은 달라도 저런 식의 교각을 따지자면 3만 8722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30년 넘은 게 20%고 이 다리들 이번 기회에 한 번씩 다 정밀하게 들여다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김 교수는 "하면 좋은데 아까도 말씀하신 바와 같이 예산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행자와 인터뷰한 한 정자동 주민은 "전날 비오기 전까지 해당 교량 위와 아래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인근에 초중고가 7개 정도 있어 학교 끝난 학생들이 우르르 다리를 건너기도 했다"며 "그나마 평일, 등하교 시간이 아닌 비오는 오전이어서 통행량이 제일 적었던 것 같기는 하고 정말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던 곳"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스원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정자교와 유사한 '캔틸레버형'으로 지어진 보행교를 우선으로 전문가와 함께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시가 현재까지 파악한 정자교와 유사한 노후 보행교는 10여 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자교와 유사한 구조물을 파악한 뒤 전문가와 이르면 7일부터 긴급 안전 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정자교와 유사한 구조물 이외에 전반적인 교량 점검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 인터뷰에 의하면 점검은 초음파 장치를 동원해 철근, 콘크리트의 내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아니여서 어느 정도까지 검사가 이루어질 지는 의문이다.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김장호 교수는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게 한 30년 정도 된 다리인데 철근 콘크리트 슬래브교라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한다. 이 슬래브교가 밑에 하부의 교각이 있고 교각 위에 상판 같이 다리를 얹어놓는 건데 양쪽 인도 쪽이 약간 이렇게 교각에서 벗어났다"며 "그게 교각이 안 받쳐진 상태에서 이렇게 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공식적으로 캔틸레버고 그러는데 그쪽에 또 가로등 같은 게 설치되어 있어 하중이 많이 걸린 상태로 받치는거 없이 하늘에 떠 있는 상황"이라며 "이게 30년이 되면 노후화가 일어나고 하중도 거기가 제일 세고 그렇기 때문에 인도 쪽이 이렇게 떨어져서 쫙 관통되는 형식의 파괴가 일어난. 그러니까 그쪽에 받침이 없는 부분까지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김현정)가 '정기 안전점검을 6개월에 한 번씩 받았고 정밀검사는 2000년대 들어서 11번 받았는데 만약 정기안전점검이 의사가 배에다 대고 진찰하는 거라면 정밀 검사는 내시경 하는 거 아니느냐. 안전, 정기안전 점검에서는 5개 등급 중에 2등급 받았고 정밀검사도 최근에 있었는데 철근 콘크리트 다 괜찮다는 진단 받았다는 건데 어떻게 된 것이냐'라고 묻자 김 교수는 "제가 알기로는 이게 성남시하고 분당구에서 교량, 거기 분당과 판교를 연결하는 거기에 한 28개인가의 이런 형태의 교량이 있다"며 "그런데 분당구와 성남시가 교량을 관리하는데 예산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다. 시 단위로 움직이는 거니까 이게 무슨 국토부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해서 서울시도 아니고 성남시 예산으로 이걸 운영을 하다 보니까 점검이라는 것 자체가 정밀적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고 말 그대로 정기 점검은 육안으로, 육안으로 이렇게 쭉 살펴보고 콘크리트의 균열이 났는지 녹이 슬어서 이게 빨간색으로 바뀌었는지 이 정도 보는 거지 이걸 갖다가 정밀적으로 아까 이야기하신 대로 (내시경 하듯 자세하게)하지를 못하는 그런 예산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검사가 있고 정밀진단이 있는데 진단은 모든 장비와 인력과 기술을 동원해서 전체적인 것을 보는 거고 점검은 육안으로는 보다 조금 더 나가겠지만 예를 들어서 하부에 가서 교량이 얼마나 변이가 일어났는지 이 정도는 보지만 그걸 갖다가 아주 세밀하게 무슨 초음파 장치를 동원해서 내부에 있는 철근이 어떻게 됐고 콘크리트를 코어를 떼서 강도가 저하되고 이런 거는 안 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런 다리가 지금 분당구에만 10개가 있고 전국적으로는 똑같은 방식은 56개가 있다. 방식은 달라도 저런 식의 교각을 따지자면 3만 8722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30년 넘은 게 20%고 이 다리들 이번 기회에 한 번씩 다 정밀하게 들여다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김 교수는 "하면 좋은데 아까도 말씀하신 바와 같이 예산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행자와 인터뷰한 한 정자동 주민은 "전날 비오기 전까지 해당 교량 위와 아래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인근에 초중고가 7개 정도 있어 학교 끝난 학생들이 우르르 다리를 건너기도 했다"며 "그나마 평일, 등하교 시간이 아닌 비오는 오전이어서 통행량이 제일 적었던 것 같기는 하고 정말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던 곳"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스원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정자교와 유사한 '캔틸레버형'으로 지어진 보행교를 우선으로 전문가와 함께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시가 현재까지 파악한 정자교와 유사한 노후 보행교는 10여 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자교와 유사한 구조물을 파악한 뒤 전문가와 이르면 7일부터 긴급 안전 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정자교와 유사한 구조물 이외에 전반적인 교량 점검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 인터뷰에 의하면 점검은 초음파 장치를 동원해 철근, 콘크리트의 내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아니여서 어느 정도까지 검사가 이루어질 지는 의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