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슬립수면클리닉 제공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기면증 환자는 졸음이 몰려오는 정도가 상당히 심해 자신의 의지로 도저히 참을 수 없으며 졸리다는 생각을 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잠든다"며 "기면증이 어떤 치명적인 병증을 만들지는 않지만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고 기면증으로 인한 졸음이 게으름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상파울루연방대학교 신경과 및 신경외과 연구팀에 따르면 기면증은 과도한 주간졸음, 수면마비, 탈력발작, 수면파편화, 렘수면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수면질환이다. 기면증의 진단이 쉽지 않아 많은 환자에게서 진단 지연이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페르난도 모르가지뉴 산토스 코엘료 상파울루대학교 교수는 "일반적으로 기면증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삶의 질이 낮고 심혈관 상태가 좋지 않으며 진단에 수년이 걸릴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기면증이 있는 경우 오히려 밤에 불면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낮 시간 너무 졸려 수시로 잠을 자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지 않고 수면리듬에 교란이 생겨 밤에는 잠이 잘 오지 않아 늦게 잠들게 되거나 자는 중에도 수시로 짧게 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면증은 하이포크레틴이라는 각성물질을 생성하는 세포체를 면역체계가 파괴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설명되기도 한다"면서 "대개 질환의 초기에 이 상황을 감지하고 치료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발병한지 수년이 지나 상당히 질병이 진행된 후에 졸음으로 인한 불편으로 병원을 찾게 돼 초기 치료가 어려워지며 진단 후에 모다피닐 등 각성작용이 있는 약물로 졸음 증상을 조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면증은 환자의 증상은 아주 심한 졸음부터 스스로 노력하면 어느 정도 참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수준까지 다양한데 만약 3개월 이상 졸음이 지속된다면 수면클리닉 방문이 추천된다"며 "간기능이 떨어질 때 피로, 졸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 경우 내과 등에서 혈액검사로 쉽게 구별해 낼 수 있고 피로와 졸음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의료적인 평가와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