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농도 초미세먼지 국내 유입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서 발원한 황사 일부지역 영향
"야외활동 시 꼭 마스크 쓰세요"
◆…대기질이 좋지 않은 서울 시내 모습. [사진=DB]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4배~10배 높은 가운데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 기상청이 호흡기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7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지역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나쁨'(35㎍/㎥~75㎍/㎥)에 해당하는 49㎍/㎥를 기록했다.
대전과 충남, 광주, 전북, 전남 등 5개 시도에서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초미세먼지는 전날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건환경연구원은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축적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돼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기상청은 "전날(6일)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이날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호흡기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부산·대구·울산·경북·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며 "강원영서·울산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경남은 오후에 '나쁨'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해상을 통해 유입된 미세먼지들은 상층 비구름 아래에 숨어 있다가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며 만들어진 서풍 기류에 바람을 타고 한꺼번에 한반도로 밀려든 것으로 추정된다.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가 높을 시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