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폭우 피해로 설탕 원료인 사탕수수 작황 부진
印, 바이오연료 제조 사용에 해외 수출 설탕 공급량 감소
◆…인도 아메다바드에 있는 사탕수수 밭 사진=로이터통신
인도의 설탕 수출 제한 조치로 전세계 공급 부족 상황을 악화시키면서 뉴욕상품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설탕 선물 가격이 파운드당 23.46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세계 설탕 생산 1위 국가이자 수출 2위 국가인 인도가 폭우 피해를 입으면서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 작황이 부진하자 설탕 원료가 이번 주에만 5% 상승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바이오연료를 제조하기 위해 사탕수수를 이용하면서 해외에 수출하는 설탕 공급량이 대폭 감소했다. 바이오 연료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도 정부는 에탄올 생산에 쓰이는 설탕을 지난해 360만t에서 올해 500만t, 2025년에는 600만t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도 식품장관은 6일 "설탕 생산량이 목표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올 9월 말에 추가적인 설탕 수출을 승인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인도의 설탕 수출량은 올해 9월 말까지 약 600만t으로 예상된다. 1년 전 1100만t의 절반 수준이다. 내년에는 400만t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설탕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과 태국 역시 공급 상황이 좋지 못해 설탕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설탕 가격이 치솟으면서 전 세계 식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설탕값 상승이 식량 인플레이션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