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빠지면 현 정부에 여러 가지 문제점 발생"
"이재명만 잡으면 총선 이길 수 있다는 생각 오만"
"대통령은 정국 운영 하고 정치는 정치인한테 맡겨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우) 사진='주진우 라이브' 방송 캡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로 알려진 조 대표는 7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지금 한동훈 장관이 빠질 경우 현 정부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면서 한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조 대표는 "한 장관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나빠졌다. 민주당이 어떤 전략을 썼든지 분위기가 그렇게 가 있다"며 "다음 선거에서 한동훈 장관이 깃발을 들고 한다? 그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한 장관의 '막강한 존재감'이 '중도층'까지 끌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보았다. 그는 "한 장관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금 MZ세대라든지 중도의 힘을 받겠느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2월 28일~3월 2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한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중도층으로부터 받은 지지율은 8% 한 자릿수에 그쳤다. MZ세대의 지지율도 20대에서 6%, 30대에서 9%를 얻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국민의힘 지지율 동반하락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개입을 아예 안 하고 정치 개혁을 해야 한다"며 "지금 대구 지지율이 25% 이상 빠졌다.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좌측보다는 오른쪽 사람을 많이 만나는데 대구에 지지자들이 '해도 해도 너무 못한다'고 한다"고 대구 민심을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만 잡으면 다음 총선을 이길 수 있다라는 (생각은) 오만이고 착각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명확하게 보여준 거다'며 "이재명 대표를 공격했으면 대통령 지지도나 국민의힘 지지도가 대선 지지도만큼 올라가야 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정치하라는 게 아니다. 대통령은 정국 운영을 하는 거고 정치는 정치인한테 맡겨도 되지 않느냐"며 "대통령 두 번 할 거 아닌데 부패, 무능, 무책임, 내로남불 이런 정치인들하고 거리를 좀 멀리 하셔라. 저는 그 말을 꼭 드리고 싶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