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잠수함 'USS 플로리다'...미군 제5함대 지원
이란 "이란에 미사일 떨어지면 미군 중동서 사라지게 될 것"
◆…미 해군이 공개한 원자력 잠수함 'USS 플로리다'호 사진=미국 해군(US Navy) 제공
미국 해군이 중동 지역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유도미사일 원자력 잠수함 'USS 플로리다'를 중동에 파견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해군은 이날 성명에서 해당 잠수함이 7일 중동 지역으로 진입해 임무를 수행 중이며, 수에즈 운하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USS 플로리다'는 바레인에 주둔한 미군 제5함대를 지원하게 된다. 제5함대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과 관련한 공격 행위를 막기위해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티머시 호킨스 5함대 사령관은 "'USS 플로리다'는 지상 공격용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4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지역 해상 안보와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최대 2500km(1500마일)까지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미 해군은 이례적으로 USS 플로리다호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과 이란이 시리아에서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모하마드 마란디 이란 핵협상팀 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군의 미사일이 한 발이라도 이란에 떨어진다면 중동에서 미군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이런 사실은 미군도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부대가 친이란 세력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소속 직원 1명이 숨지고 미군 5명이 다쳤다. 미군은 드론이 이란제인 것으로 판단하고 시리아 동부에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산하 친이란 민병대 시설을 폭격했다. 이 공격으로 친이란 무장 대원 등 19명이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