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영향력 견제…인스타·틱톡에 집중
인플루언서에 백악관 브리핑룸 제공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디지털 전략팀이 민주당 소셜미디어를 팔로우 하지 않거나 주류 언론을 보지 않는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해 전국의 인플루언서들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도 바이든 대통령의 출장에 접근을 허용하는 등 백악관이 성향이 맞는 수백 명의 디지털크리에이터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루언서들에게 백악관에 있는 브리핑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전략은 공화당의 강력한 대선 후보가 될 수도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활발히 활동하는 페이스북이 아닌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집중할 예정이다.
실제 젊은 유권자(18~29세)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보다 바이든을 26%포인트 더 지지했고 2022년 중간선거에서도 이 연령대에서 민주당이 28%포인트 더 우세했다.
악시오스는 국가 안보 문제로 틱톡을 규제하려고 하는 바이든 정부가 지지층 확보를 위해 이를 활용하려고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중국 IT기업인 바이트댄스는 2017년 1분이하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인 틱톡을 출시했다. 이후 틱톡은 전세계적으로 광풍을 일으키며 미국에서만 지난 1월 기준 1억 1300만여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하원에서 '틱톡 청문회'를 여는 등 미국 정치계는 초당적 지지를 보내며 틱톡 미국 퇴출론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미국 20여개 주정부가 IT 기기에서 틱톡을 금지했다.
미국 측은 중국 정부가 틱톡에 백도어를 설치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틱톡은 중국 정부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