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여당에 '3연속 실언' 김재원 징계 요구…金 "살펴보겠다"

지난 주말 대통령실이 여당인 국민의힘에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뉴시스는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주말 용산에서 국민의힘에 김 최고위원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에 김기현 대표는 윤리위원장 임명 후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건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대통령실은 김 최고위원의 잇따른 실언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총선 당선 후 세 차례의 실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달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논란이 일자 바로 사과했다.

또한 같은 달 27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한 보수단체의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김 대표로부터 "자중자애 해야한다"는 경고를 받았다.

이어 지난 4일에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4·3 기념일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대통령은 보통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한다"면서 "제주 4·3 사건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해 또 다시 논란을 샀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한달 동안 공개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