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세청에 게재된 '조사의 신' 포스터
분홍색 꽃이 만개한 포스터 속에 정장 차림의 수상한 남자 4명이 각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두운 배경에도 마찬가지다. 포스터 한가운데에는 '조사의 신(神)이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2023. 5. 12.(금) Coming soon'이라고 적혀있다.
지난달 말 서울지방국세청 청사 곳곳에 '조사의 신' 포스터가 게재됐다. 구체적인 행사 내용은 없고, 제목과 오는 5월 12일 이와 관련한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대략의 일정만 명시돼 직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얼핏 보면, 서울청 직원 중 세무조사를 가장 잘하는 사람을 선정하는 오디션 행사인 것 같지만, 실상은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게 서울청 관계자의 설명.
서울청 관계자는 "평소 워크숍에서 부서별로 진행하던 조사 관련 교육을 서울청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려는 것"이라며 "세무서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볼 수 있도록 포스터를 게재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11일 이와 관련한 포스터가 업데이트 됐는데, 수상한 네 남자의 정체는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 조사1과 계구봉 팀장, 서울청 조사1국 조사1과 김봉규 팀장, 서울청 조사4국 조사2과 구성진 팀장, 서울청 과학조사담당관실 김태형 팀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 포스터에는 '지금까지 이런 강의는 없었다', '그들의 조사 노하우를 놓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서울청 관계자는 "직원들에게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가 안 된 상태로, 행사 발표 전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이라며 "구체적인 행사 내용은 차후 공개된다"고 전했다.
서울청은 세무서 조사과에도 조만간 내용을 공지하고 교육을 원하는 이들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서울청은 세무서 조사과에도 조만간 내용을 공지하고 교육을 원하는 이들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11일 새로 업데이트 된 조사의 신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