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평가기관, 내부통제기준 및 이해상충 방지 조치 마련해야"
"ESG 공시-평가-투자 제도 정비 계획"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 제공]
김 부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ESG 평가시장 투명성·신뢰성 제고방안 세미나'에서 "ESG 평가시장의 중요성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ESG 평가결과의 신뢰성, 평가 프로세스의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ESG 평가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ESG 평가기관은 평가과정 전반에 대한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컨설팅 등 자문서비스와 평가간의 이해상충 가능성, 계열회사 업무와의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ESG 평가정보를 투자자가 믿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ESG 평가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전제돼야 한다"며 "ESG 평가기관들 스스로 평가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시장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김 부위원장은 "ESG 평가시장뿐만 아니라, 'ESG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 생태계 전반에 대한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ESG 공시 정보는 ESG 평가의 기초가 되는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며 "정부는 2025년부터 ESG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시 의무화를 통한 정보의 확산은 기업의 ESG 활동과 그 성과를 보다 적확하게 측정해 시장에 공개함으로써, ESG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ESG 평가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의 자율성 존중과 투자자 신뢰 확보가 서로 상충되는 가치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균형점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자본시장연구원의 이인형 선임연구위원, 박용린 선임연구위원과 한국ESG기준원 김형석 정책본부장, 한국ESG연구소 백재욱 센터장, 서스틴베스트 오승재 전무이사, 대한상공회의소 윤철민 ESG 경영실장, 국민연금공단 이동섭 수탁자책임실장, 한국거래소 정지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 김앤장 법률사무소 김동수 ESG경영연구소장, 연세대 환경금융대학원 현석 교수, 금융위원회 김광일 공정시장과장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