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총리 “우크라 함락 시 中, 대만 공격”…마크롱 맹비판

"대만, 우리일 아닌 위기" 마크롱 발언 비판

"대만이 자신 일 아니라면서 우크라 지킬 수 없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함락될 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대만에 대한 중립적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와 대만의 상황에 많은 관계성과 상호의존성을 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무너지고, 우크라이나가 정복되면 다음날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서 마크롱 대통령이 주장한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 사흘간의 중국 국빈 방문에서 돌아오는 기내 인터뷰를 통해 유럽이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에 휘둘리지 않고 '전략적 자율성'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만 문제에 대해서 "우리 일이 아닌 위기"라는 입장을 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를 지적하며 "유럽의 중심을 중국으로 옮기고 미국과의 관계를 끊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만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날 미 언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폴란드는 미국과의 긴밀한 동맹을 바탕으로 가장 상식적인 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폴란드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 발발 이후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로 NATO 동맹 중 핵심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