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 지분율 급증한 종목 주가 강세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 코스닥 58.1%... 코스피(26.2%)보다 높아
티쓰리, 외국인 지분율 19.33%p '↑'... 판호 발급·드론사업 호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대 최대실적으로 외인 지분도 8.17%p '↑'
◆…티쓰리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 '클럽오디션'(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오른쪽). [사진=티쓰리, 연합뉴스 제공]
1분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지분율 급상승 종목들이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대거 매입한 코스닥 10개 상장사의 주가가 60%에 가깝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1분기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한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5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위 10개 종목은 경우 평균 수익률은 26.2%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은 티쓰리였다. 3월 말 19.84%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19.33%포인트 상승했다. 올 초에는 1% 미만대를 유지했다가 3월 초부터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판호 발급 소식이 전해진 3월 하순부터는 20% 안팎의 지분율을 보였다. 이 기간 주가는 12.1% 상승했다.
앞서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달 20일 티쓰리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클럽오디션'에 대해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우리나라 게임이 중국 내에서 서비스하려면 반드시 발급받아야 하는 게 판호인데 일종의 허가권 개념이다. 이에 따라 회사 전체 매출(762억원)에서 42% 비중(323억원)을 차지하는 게임서비스 부문의 실적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드론 세계 1위 업체 DJI와의 공식 파트너쉽을 통한 드론 판매 및 서비스 사업도 순항 중이다. 해당 부문에서 지난해 439억원의 매출을 올려 351억원(2021년), 235억원(2020년)과 비교해 매년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티쓰리를 비롯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한 종목들은 주가도 대체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종목으로는 ▲인바디(+9.29%p, +43.0%) ▲엠게임(+9.06%p, +17.0%) ▲JYP엔터(+8.04%p, +15.2%) ▲디딤이앤에프(+7.84%p, -14.6%) ▲뉴로메카(+6.73%p, +241.7%) ▲저스템(+6.17%p, +148.3%) ▲퓨런티어(+5.97%p, +8.1%) ▲텔레칩스(+5.67%p, +47.1%), ▲푸른기술(+5.43%p, +62.6%) 등이 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을 대거 매입했다. 연초 23.84%에서 시작해 3월 말 32.01%로 8.17%포인트 증가했으며 해당 기간 주가는 34.8%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6조5396억원의 매출로 역대 최대실적을 거뒀다. K-9 자주포의 폴란드 수출 등 방산사업 매출 증가와 함께 CCTV 민수사업 매출이 오른 점이 실적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최근 이 회사를 비롯해 한화그룹 내 계열사들이 2조원을 들여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향후 사업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분율을 크게 올린 종목으로는 ▲메리츠금융지주(+7.76%p, -7.1%) ▲에이프로젠(+7.47%p, -13.3%) ▲현대건설기계(+6.60%p, -9.9%) ▲화천기계(+5.83%p, -7.4%) ▲OCI(+5.49%p, +31.0%) ▲두산밥캣(+5.49%p, +31.8%) ▲써니전자(+5.48%p, -9.6%) ▲삼아알미늄(+5.21%p, +78.0%) ▲코스모화학(+5.13%p, +134.0%) 등이 있다. 이들 종목은 평균 26.2%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개별 종목을 보면 전체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은 손실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