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이자 경쟁자, 체계적 라이벌”
마크롱 대통령 논란 발언 이후 EU 입장 밝혀
“대만해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리에게 큰 의미”
◆…유럽연합(EU) 외교 수장 호세프 보렐 고위대표 <사진 로이터>
그는 중국이 EU의 "파트너이자 경쟁자, 체계적 라이벌"이라며 EU가 그 세가지 중 어떤 쪽에 무게를 둘지는 중국의 행동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렐 고위 대표는 "대만해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중국과 소통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만에 대한 중립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주장 이후 나온 것이다.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 방문 이후 유럽이 미·중 패권경쟁에 휘둘리지 않고 '전략적 자율성'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만 문제에 대해서 "우리 일이 아닌 위기"라는 입장을 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다른 유럽 수장들의 거리 두기 등 외교적 실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 13일 "독일과 EU로서 대만을 둘러싼 긴장에 무관심할 수 없다"며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하고 나섰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또한 미국 순방길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주장한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은 "유럽의 중심을 중국으로 옮기고 미국과의 관계를 끊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만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G7 외무장관 회의는 인도-태평양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회의 중 대화의 초점이 중국에 집중됐다고 알려졌다.
익명의 관계자는 "일본 외무상의 중국과의 관계가 솔직하고 공개적이야 한다는 주장에 다른 외무장관들도 동의했다"며 이날 회원국 모두 대만 해협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해야 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