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마이크로소프트와 밀접…영리 목적”
“트루스GPT는 우주 이해하는데 관심...인간 멸종시킬 가능성 적어”
“구글 초지능AI 위험…문명파괴 가능성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사진 로이터>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미국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에 출연해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진실 추구를 위한 '트루스(Truth)AI'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OpenAI가 ChatGPT(챗GPT)에게 거짓을 말하도록 훈련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진실되지 않은 것들을 말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정치적으로 타당하게 응답하도록 훈련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Open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밀접하게 제휴됐다"며 "어느새 그들은 소스를 폐쇄했고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또한 딥마인드 AI를 개발하는 구글도 비판하며 구글의 공동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가 AI의 안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구글의 목표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인 인공 범용 지능, 인공 초지능(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이라며 "이는 좋은 잠재력도 있지만 나쁜 잠재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AI가 잘못 설계된 항공기나 불량 자동차 생산보다 더 위험하다"며 "문명 파괴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예를 들어 초지능 AI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글을 잘 쓸 수 있고 잠재적으로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스크는 "트루스GPT는 우주를 이해하는데 관심 있는 AI"라며 "이러한 인공지능은 우리 인간을 파멸시킬 가능성이 적기에 안전에 있어서는 최선의 길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늦게 시작했을 뿐이다. 나는 세 번째 옵션을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AI 경쟁에 합류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이 같은 그의 출사표는 그가 AI 고도화로 인해 인간이 문명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다며 안전 규약이 마련될 때까지 'ChatGPT-4'보다 강력한 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할 것을 제안한 이후 이뤄졌다.
이에 유럽의회(EU) 의원 12명은 17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AI 기술 개발 규제를 위한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머스크는 2015년 OpenAI를 공동 설립했지만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집중하기 위해 OpenAI를 떠났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가 구글에서 AI연구원을 데려와 AI 개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네바다주에 "X.AI"라는 이름의 법인을 등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