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 린 산부인과 제공
삼성 린 산부인과 송승은 원장은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매년 4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며 연령별로는 30~40대가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주된 발병원인으로 주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다"면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데 감염된 남성과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여성의 성관계에 의해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HPV감염은 만 20세 이상 여성 약 3명 중 1명, 만 18~59세 남성 약 2명 중 1명에게 나타날 수 있는 매우 흔한 감염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고 자연 소멸되기도 하지만 일부 유형에 의한 지속적인 감염은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백신 접종을 통해 HPV에 의한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자궁경부암 역시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어느 정도 진행이 된 후 질 출혈, 질 분비물의 증가와 악취, 심한 경우 하지 동통, 허리 통증, 직장출혈, 혈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높고 HPV 백신 접종으로 발병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접종 가능한 HPV 백신의 종류는 2가·4가·9가 백신으로 2006년 첫 HPV백신이 국내 도입된 이후 2016년 현존하는 HPV 중 가장 많은 유형의 예방이 가능한 9가 백신이 출시됐다.
송 원장은 "9가 백신은 HPV 유형 중 생식기 사마귀 질환을 일으키는 6·11 유형과 암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16·18·52·58형을 포함해 모두 9가지 HPV 유형을 커버한다"며 " 만 9~45세 여성 및 만 9~26세 남성에게 접종이 권고되고 있고 연령에 따라 권고되는 접종 횟수와 일정이 다른데 만 9~14세 여아 및 남아는 2회 접종(1차 접종 6개월 후 2차 접종), 만 15~45세 여성 및 만 15~26세 남성은 3회 접종(1차 접종 2개월 후 2차 접종, 6개월 후 3차 접종)이 권고된다"고 말했다.
또 "다만 현재 사용되는 예방백신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모든 종류의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지 않기 때문에 백신 접종 후에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통해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