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 동탄 오피스텔 전세사기 의혹 부부·공인중개사 등 출국 금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오피스텔 전세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50여 채를 소유한 부부와, 이들로부터 위탁을 받고 계약을 진행한 공인중개사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CBS노컷뉴스는 경기 화성동탄경찰서가 최근 화성 동탄과 병점, 수원 등지에 오피스텔 250여 채를 소유한 A 씨 부부와, 공인중개사 B 씨 부부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도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현재 오피스텔 전세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임차인들을 우선 조사 중이다. 전날까지 임차인 58명이 조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A 씨와 전세계약을 한 임차인들이 계약 만료 이후에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거나, 그렇게 될 우려가 불거지며 알려졌다.

앞서 A 씨는 세금 체납으로 건물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라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임차인들에게 보냈고 A 씨에게 위탁받아 계약을 진행했던 공인중개사 B 씨가 최근 사무실을 갑자기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자 임차인들은 A 씨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전세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상급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관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들 대부분이 화성 동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기초수사는 화성동탄서에서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