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머스크, 스타십도 폭발…테슬라 9.75%폭락

발사 4분만에 추진체 분리 문제로 폭발

1분기 순익 24% 감소도 하락 요인…공격적 가격인하 탓

“순익 감소에도 시장 점유율 확대될 것”

CNBC “스타십 폭발, 주가폭락, MS 소송 경고…머스크의 날”

테슬라의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가운데 스페이스X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이륙 후 약 4분여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이날 여파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9.75%하락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후 우주선과 추진체의 분리 문제로 약 20마일 상공에서 폭발했다.

이날 스타십 발사 실패는 테슬라 주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9.75% 하락한 162.99달러를 기록했다. 마침 전날 발표된 테슬라의 1분기 순익 감소도 주가 하락 요인이었다.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순익은 25억1000만 달러(한화 약 3조335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지만 공격적 가격인하로 이익마진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순익 감소에도 가격인하 전략으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이날 하루 테슬라 주가 하락, 스타십 폭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불법 데이터사용에 대한 경고 등 머스크가 여러 가지 일로 주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전날 19일 AI의 언어모델을 훈련하는 가운데 MS가 트위터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그들은 트위터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사용해 훈련했다. 소송해야 할 때"라고 답을 달았다.

앞서 머스크는 AI기업들이 트위터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으며 최근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며 본격 AI 경쟁에 합류했다.

당초 스타십은 사흘 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이륙 8분전 연기됐다. 스타십은 인류를 달과 화성 보낸다는 목표로 개발됐으며 내부 적재가 150t에 달하는 길이 50m, 직경 9m의 대형 우주선이다.

머스크는 이날 스타십 폭발과 관련해 몇 달 뒤 있을 다음 테스트를 위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트위터에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