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대 수혜주 '바이오주'... 하락세에서 다시 훈풍 불까?

코로나19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지만 백신·진단기업과는 달리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9일 KBS 통합뉴스룸ET에 출연해 "코로나19 이후로는 사실 백신, 치료제 진단 기업들만 주목받았고 바이오테크 같은 경우 사실 꽤 오랜 시간 동안 소외되어 있던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현재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를 살펴보면 4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기류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간 조정받기는 했으나 그래프 기울기를 살펴보면 꽤 오랜만에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직전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이라는 진행자 의견에 엄 연구위원은 "맞다. 아직까지 바이오 기업을 완전히 긍정적으로 보기에는 시장 상황상 조금은 이르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가 연초 대비 가장 높게 올랐다"고 답했다.

이어 "국내에 있는 몇몇 기업이 임상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여주며 코스닥 상승을 이뤘다"며 "지난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복귀한다는 소식을 통해 제약 바이오 종목에 전반적인 관심이 다시 돌아선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한 "셀트리온 성장세가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준 점도 있으나 지난달 한올바이오파마에서 자가면역질환치료제가 중국 임상 3상을 성공한 것도 주목할만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3일 알테오젠 같은 경우 글로벌 임상 3상 첫 환자 투약을 기점으로 3상 투약에 따른 성공보수로 마일스톤(기술료)으로 받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엄 연구위원은 '투자 관점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을 긍정적으로 볼 만한 요소들이 많은가'를 묻는 질문엔 "일단 인간의 생명과 가장 직결된 산업이기 때문에 시장 규모 또한 거의 2700조원에 달하는 굉장히 큰 시장"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한국은 아직 신약이 개발돼 조 단위로 판매되는 제품이 없다 보니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은 아직 약한 상태"라면서 "그러나 2025년부터는 실제로 상업화돼서 판매되는 약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가 투자기업으로 바이오테크 선정하는 기준을 '기술이전 여부'와 '임상 결과 보고서' 두 가지 포인트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가 안정적으로 볼 수 있는 첫 번째는 기술이전 여부"라며 "결과적으로는 바이오테크가 정말로 연구를 잘하고 있는지 제3자로부터 검증을 받았는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식 연구원들이 기업 임상 결과의 보고서를 작성한 것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