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게임장인 '바다이야기'의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며 노무현 대통령의 처남인 권기문씨와 사행성 상품권 발행업체 코윈솔루션에 연루된 권기재 전 청와대 행정관이 '형제처럼 친한 사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는 맞지만 언론보도처럼 '형제처럼 친한 사이'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나온 '권기재·권기문 10년 형제 사이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두 사람은 같은 안동 권씨 모임에서 2-3차례 만난 사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권기재씨와 권기문씨가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 단지에 살았던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같은 동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며, 2003년 대통령 취임 후에 부산지역 안동 권씨 모임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에 따르면 권기문씨는 99년 4월부터 2003년 3월까지 수영구 N아파트에 살았으며 권기재씨는 99년 7월부터 현재까지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다.
이어 윤 대변인은 권기재씨 친척이 권 여사의 부친 묘소를 관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권 여사의 부친 묘소는 마산시 진전면 안동 권씨 종친회장인 권某옹이 관리하고 있다"며 "권기재씨 친척과 권某옹은 같은 종친일 뿐 친척사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문화일보는 "권기재씨가 대통령 처남이자 영부인 권양숙 여사의 친동생인 권기문씨와 부산에서 10년 이상 같이 지내며 친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부산 국세청 및 은행 주변인사들에 따르면 권기재씨와 권기문씨는 부산국세청 및 산하 세무서와 우리은행 부산지역 지점 등에 근무하면서 고향과 항렬이 같은 먼 친척관계 등으로 친분을 유지해 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들은 특히 부산 수영구 남천동 N아파트에서 10년 이상 같이 거주하면서 친척이자 고향 선후배로 친하게 지냈다고 주변사람들은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