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함께 했던 주변인 괴롭히지 말고 저를 소환해달라"
"부동산 문제 의원들에게 탈당 권유했던 원칙 제게도 적용"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파리 3구 한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23.4.22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현지시간)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한국행 비행기를 통해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연히 민주당 상임고문도 사퇴한다. 지역위원장도,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당히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대응해 나가겠다"며 "2년 전대와 관련해 돈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탈당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당 대표 시절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실태 조사와 관련해 논란이 된 12명 의원들에게 부동산 문제로 민심이 돌아선 국민 마음을 돌리기 위해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며 "같은 원칙이 저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에 누를 끼친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를 도와준 사람을 괴롭히는 수많은 억측과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당당하게 돌파해나가겠다"며 "세력도 계보도 없는 저 송영길의 당선을 위해 자신의 돈과 시간, 정성을 쏟아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준 의원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 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말했다.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서 전혀 몰랐다는 예전의 발언을 유지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면서 "후보가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가 어려웠던 사정을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귀국 일정과 관련해선 "바로 귀국하겠다"면서 "현지시각으로 23일 저녁에 출국해 월요일(24일) 오후 3시에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