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파리 기자회견 후 조기 귀국할 듯…이르면 다음주 초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 기자회견 뒤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현재 송 전 대표는 굉장히 고심 중이고 기류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조기에 귀국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20일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 전 대표와 가까운 또 다른 지도부 인사도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현지에서) 기자회견은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송 전 대표가 (당에서) 귀국하라고 요구하자 '알겠다' 했다고 한다"면서도 "이게 당의 요구를 단순히 이해했다는 뜻인지, 따르겠다는 뜻인지 알 수 없지만 기자회견을 하고 들어온다는 건 확실하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이에 따라 송 전 대표가 오는 22일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 뒤 바로 귀국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한겨레도 민주당 한 의원이 "송 전 대표와 오늘 통화했다"며 "국내에 들어오기로 마음을 굳혀 22일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귀국한다고 발표한다고 했고 이르면 다음 주 초에 귀국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서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송 전 대표가 충분히 감안해 향후 행보를 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 대표는 "이런 의원들의 뜻을 프랑스에 있는 송 전 대표도 충분히 감안해 향후 본인 입장과 행동을 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은 흡사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성토대회를 방불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발언을 신청한 10여 명의 의원들은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강하게 주장했고 의원들 사이에 "직접 가서 데려오자"는 말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