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영상으로 공식 발표…러닝 메이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바이든 출마 안 된다” 답한 응답자 69%가 “고령 우려”
트럼프도 고령 문제 직면…공화당원 35% “늙었다” 답해
로이터 유권자 43%가 바이든 지지…트럼프 3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내년 2024년 11월 4일에 열리는 미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러닝 메이트는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세대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나야 했던 순간이 있다"며 "대통령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근본적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함께 올린 3분 가량의 영상에서 "4년 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 '우리가 미국의 영혼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여전히 우리는 싸움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곳곳에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극단주의자들이 자유를 빼앗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이제 과제(JOB)를 끝내자.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미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장면이 담겼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만큼 재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의 나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NBC뉴스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70%가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렇게 답한 응답자 중 69%는 대통령의 나이가 우려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 결과 현재 공화당원의 3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너무 늙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기간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는 재선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38%)보다 높은 43% 지지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2009년부터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냈으며 2020년 11월 대통령 선거로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됐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공식 발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 중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날에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