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한국 입국때 '휴대품 신고서' 안써도 된다

오는 5월부터 국내 입국하는 해외여행객의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의무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국내 입국때 면세한도를 초과하는 물품 등이 없다면 신고서 작성을 하지 않아도 된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은 여행자의 입국 및 납세 편의를 위해 위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관세법 시행규칙' 및 '여행자 및 승무원 휴대품 통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의무 폐지는 전체 입국 여행자 98.8%가 신고대상 물품이 없다는 점이 배경이다.

이를 위해 관세청은 공항만 입국장의 여행자 이동통로를 ▲'세관 신고 없음' 통로와 ▲'세관 신고 있음' 통로 2가지로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여행자와 승무원 가운데 신고대상 물품이 없다면 신고서 작성없이 '세관 신고 없음' 통로를 이용해 입국하면 된다.

다만 ▲면세범위(미화 800달러) 초과 ▲미화 1만달러 초과 외화 ▲검역물품 등 신고대상 물품을 가지고 있으면 신고서를 작성한 뒤, '세관 신고 있음' 통로를 통해 입국하면서 신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오는 7월부터는 모바일 앱(여행자 세관신고)을 통해서 신고가 가능하다.

여행자가 앱으로 신고한다면, 세액이 기재된 납부고지서를 모바일로 발급받을 수 있고 세금도 편리하게 낼 수 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연간 4300만명에 달하는 여행자의 신고서 작성 불편이 해소되고, 입국편의 향상에 따른 외국인 관광 활성화도 이끌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성실한 대다수 입국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자율을 존중하되, 탈세 목적의 불성실 신고자, 마약·총기류 등 불법·위해물품 반입자는 엄격하게 단속하는 방향으로 여행자 휴대품 검사제도를 운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