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서 과반 이상 지지로 승부 결정
3선 이낙연계 인사, 비명계로 분류돼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박광온 후보가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비명계 박광온 후보(3선·경기 수원정)가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169명 중 압도적 과반 지지를 얻어 홍익표, 김두관, 박범계 의원 간 4파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후보자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4명 후보가 경쟁해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박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낙연 대표 시절 당 요직인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이낙연계 인사로 꼽혀 비명계로 평가됐다.
비명계인 박 후보가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은 친명·비명 간 계파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포용력을 발휘할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후보들이 범친명계로 분류된 만큼 당대표 사법리스크,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으로 당이 위기에 직면한 상황들을 타개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 해법을 제시할 수 있으려면 친명 일색 현상을 벗어나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모든 의원들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 회복을 신뢰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우리의 힘을 강하게 하는 길"이라며 "의원총회를 최대한 빨리 열어 밤을 세워서라도 총의를 모아 국민께 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정운영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독선·독단·독주의 국정운영을 폐기하고, 50억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겸허히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