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환치기 조직이 또다시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31일, 500억 상당의 대중국(위해, 대련) 불법 환치기계좌를 운영한 경기도 이천에 사는 김 某씨(남, 48세) 등 환치기계좌 운영주 3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1명) 또는 불구속(2명) 송치했다.
인천세관은 이와 함께 중국에 골프장 지분취득을 위해 7억원 상당의 외화를 불법유출한 혐의로 某골프클럽 대표 우 某씨(남, 37세)를 함께 검거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환치기조직 김씨는 경기도 이천에서 택시기사를 하면서 2003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4개 260억 상당의 환치기계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고, 또다른 조선족 김 某(여, 32세)씨는 월 150만원의 대가를 받고 작년 1월부터 금년 5월까지 기간 중 8개 계좌 100억원상당의 환치기계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조선족 이 某씨(여,44세)역시 국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중국 대련의 환치기업자 김모씨와 연계, 2003년 5월부터 2004년 11월까지 기간 중 130억원 상당의 환치기계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적발된 某골프클럽 대표 우 某씨는 국내외 골프, 콘도 등의 매매·알선 및 분양대행업을 해왔으며 중국 해남성에 있는 골프장을 80억원 상당에 인수해 내국인에게 분양할 목적으로 '골프회원권분양대행계약'을 체결하고 그 분양대금(1구좌당 1,500만원)으로 골프장 지분취득대금을 지급하고자 했으나 분양이 어렵게 되자(1,000구좌중 일부 구좌만 분양) 김모씨가 운영하는 불법 환치기계좌를 이용해 골프장 지분취득 계약금 지급에 사용하려한 7억원 상당의 외화를 2004년 12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총 22회에 걸쳐 불법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 某씨는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중국 해남성에 있는 골프장 회원권 분양대행을 무리하게 추진함으로써 80억상당의 해외직접투자신고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함께 조사중이다.
인천세관 외환조사팀은 "올해에만 8월 현재까지 7명의 환치기계좌 운영주를 검거하는 등 1300억원 상당의 환치기단속실적을 올렸다"며 "앞으로도 환치기사범에 대한 단속강화를 위해, 환치기 운영주는 물론 이들이 사용한 계좌의 고액입금자들을 분석해 관련자들을 확대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