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28억여원 횡령혐의 '간 큰 공무원' 적발

감사원은 31일 과거 철도청(현 철도건설공사)에 근무하면서 공사시행과 관련해 28억8200여만원을 횡령, 유흥비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가 있는 건설교통부 6급 최某주사를 적발해 경찰에 신병을 인도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최씨는 철도건설공사 시행에 따라 발생하는 도시가스배관 등의 '지장물 이설공사 보상비 지급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지출결의서 등을 허위로 작성해 결재를 받는 수법으로 2000년 5월부터 2년간 4회에 걸쳐 28억8260만원을 자신의 가족명의 계좌에 입금시킨 후 유흥비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도피우려가 있는 최씨를 지난 30일 경찰에 수사를 요청해 신병을 인도하고, 횡령혐의자 최씨를 중징계조치하는 한편 상납여부 및 감독자의 책임 등을 추가조사해 엄중문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