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월 초까지 러시아에 철도로 포탄 1만여발 수송 예정
도쿄신문 "러시아, 탄약 부족하자 북한에서 탄약 조달" 추측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북한이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인 바그너 그룹에 포탄 약 1만발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북한의 무기 공급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어 두번째다.
29일 도쿄신문은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5월 초까지 러시아에 철도로 포탄 1만여발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거래가 러시아 정부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포탄을 실은 열차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 북한 국경도시인 나선시의 두만강역에서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수송될 예정이다.
도쿄신문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의 탄약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자 북한에서 탄약을 조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싸우는 바그너 부대에 탄약이 충분히 공급되지않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와 군을 비판했었다.
앞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20여 종류의 무기와 군수물자를 조달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신문은 이번 거래가 커비 조정관이 지적한 계획의 일부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에도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제공해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같은 미국의 발표에 '낭설'이라며 부인하자 미국은 올해 1월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러 간 무기거래 의혹을 주장했다.
미국은 북한이 무기 수출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매체에서는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매체 '아미인폼'은 북한이 러시아 지원을 위해 특수부대를 파견할 수 있다고 보도했고 하루 뒤인 30일 러시아 매체인 '루스카야 베스나'(러시아의 봄)는 북한의 보병 및 포병 부대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것이라는 소식을 우크라이나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