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성, '아이 재우니 사격 멈춰달라'는 이웃 말에 범행
사망자들은 온두라스 출신 8∼40세…처형 스타일로 머리에 총격
◆…총격으로 5명이 사망한 미국 텍사스주 클리블랜드의 가정집. 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의 한 가정집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8살 어린이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으며 반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는 도주 중이라고 29일(현지시간) ABC뉴스가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용의자는 멕시코 남성으로 AR-15류의 반자동 소총을 소지했으며 술에 취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 28일 밤 11시31분쯤 텍사스주 샌저신토 카운티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집에는 최소 10명이 있었으며 4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의 연령은 8∼40세로 모두 온두라스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용의자는 멕시코 남성으로 AR-15류의 반자동 소총을 소지했으며 술에 취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는 총격이 일어나기 전 자신의 집 마당에서 사격을 하고 있었으며 피해자들이 그에게 '아기를 재우려고 하니 사격을 멈춰달라'고 요청하자 그들의 집으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용의자는 평소에도 앞마당에서 사격 연습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그의 집에서 두 개의 무기를 더 발견했다.
샌저신토 카운티의 한 경찰은 ABC뉴스에 "사망자 모두 머리에 총을 맞아 처형된 듯한 모습으로 죽었다"고 말했다.
총격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지만 총기 규제 입법화는 여전히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은 640여 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