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엠폭스 감염재생산지수(Rt)...1.1로 '유행 확산' 단계
엠폭스 고위험군에 대해 예방 접종 독려 캠페인 진행
◆…엠폭스 바이러스 진단 자료사진=로이터통신
최근 대만에서 엠폭스(원숭이두창)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자 보건당국이 지역사회 내 전파 억제를 위해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대만 질병관제서(CDC) 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만의 엠폭스 누적 환자는 52명이다. 엠폭스 확진자 중 43명은 지역 사회 감염이고 9명은 해외 유입 사례로 모두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좡런샹 대만 CDC 부서장은 지난 28일 현지 자유시보와 인터뷰에서 "대만의 엠폭스 감염재생산지수(Rt)가 1.1을 기록해 엠폭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다음달 중순까지 약 3만명에 대해 엠폭스 예방 백신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좡 부서장은 "엠폭스의 잠복기가 3주에 달하며 초기 증상이 불분명해 확산을 막기는 어렵다"면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감염자 수는 줄어들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엠폭스는 수두나 홍역과 같은 질병으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최근 행적에 대해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지난해 6월 23일 엠폭스를 뎅기열이 속한 2급 법정전염병으로 공고했으며 이후 데이팅 앱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엠폭스 고위험군에 대해 예방 접종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