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더펌 건물에서 해당 내용이 담긴 이 전 사무부총장 녹취록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언론에 공개된 '이정근 녹취 파일'을 두고,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측이 검찰이 녹음 파일의 유출자라고 재차 지목했다. 반면 검찰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사무총장의 변호인인 정철승 법무법인 더펌 변호사는 오늘(1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씨가 형사처벌을 감경받으려고 검찰과 사법 거래를 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정 변호사는 검찰 관계자가 JTBC에 녹음파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지난해 8월 이 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3만 건에 달하는 녹음파일을 입수했다. 한 통화가 3분이라고 하면 날짜로는 62일이라는 방대한 분량으로 수십명이 달라붙어도 파악에 몇주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녹취 파일을 가지고 있는 JTBC의 보도는 4월 12일 검찰 압수수색 직후 이뤄졌다. 검찰보다 앞서 3만 건을 다 분류해놓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방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대한 분량의 녹음파일 중 누군가가 관련된 내용만 뽑아 JTBC에 줬다는 추정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만약 검찰이 녹음파일을 언론사에 제공했다면, 이는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 씨 측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와 JTBC 보도국장·기자들을 공무상 비밀누설·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녹음파일은 검찰에서 제공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JTBC 측도 검찰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