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에게 전달되는 '내 뜻 전달서' 예시. 사진=온전 제공
이번 서비스는 미국의 다수에 주에서 제도화한 'Dementia Directive(사전 지침서)' 정책을 응용해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서비스다.
온전은 "현행 제도에선 당사자가 치매에 걸리거나 교통사고, 갑작스런 수술 등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당사자의 자기결정권이 고려되지 않은 상태로 자녀나 제3자가 돌봄과 재산관리를 임의로 결정해 왔으며 당사자의 자녀나 보호자는 당사자가 어떤 보험을 들었는지, 어느 병원에서 진료를 해왔었는지, 재산을 어떻게 관리하기를 원하는지, 어떠한 요양과 치료를 원하는지 등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심리적 혼란과 부양·상속 분쟁이 야기됐다"면서 "이에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전 지침서 제도를 국내 실정에 맞게 변호사, 사회복지사, 심리상담가 등 다수 전문가와 공동 연구해 내 뜻 전달서로 서비스화했다"고 설명했다.
내 뜻 전달서는 이용자가 치매 등 노후를 사전에 대비하는 일종의 개인화 된 가이드라인으로 치매나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돌봄과 치료를 받고 재산관리를 할지 등의 중요 내용이 기록된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용자가 '온전함'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 어떻게 돌봄 받고 싶은지, 어떻게 의료행위를 받고 싶은지, 어떻게 재산이 관리되면 좋겠는지 등의 100개 질문에 대해 가이드라인에 따라 텍스트, 음성, 사진으로 입력하면 내 뜻 전달서가 완성된다. 이용자가 완성한 내 뜻 전달서를 온전에서 문서화해 공증 등으로 법적 효력을 부여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 및 상대방에게 발송하게 된다. 이용자는 웹에서 내 뜻 전달서 발송 전까지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
송지웅 온전 전략팀장은 "내 뜻 전달서를 통해 이용자가 치매뿐만 아니라 뇌졸중, 교통사고, 수술 등 급박한 상황이 생겼을 때에도 원하는대로 돌봄과 재산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녀의 심리적 혼란, 부양 갈등, 상속 갈등 등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가이드라인 100개 필수 질문은 온전함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 중"이라며 "자신이 입력한 내용을 문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실물 1부를 우편으로 보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전 대표 차형진 변호사는 "치매에 대한 민감도 및 발병은 연령 등에 따라 차이가 많은 경향이 있는데 치매는 확률이지만 만약 대비 없이 걸리면 마주해야 하는 위험이 매우 크다"면서 "내 뜻 전달서를 통해 미리 노후를 준비한다면 막연한 불안함을 해소할 수 있고 훨씬 더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전은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변호사,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개발자, 세무사, 노무사 등의 전문가가 자발적으로 모인 소셜 기업으로 최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으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