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및 미드저니 생성형 AI, 기업과 사회 운영 방식 뒤집는 기술 부각
허위·오해 소지가 있는 정보 문제로부터 보호받는 것 중요
베이징, 브뤼셀, 워싱턴 등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조사 반영
◆…인공지능 단어(Artificial Intelligence) 23년 3월 31일에 찍은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다[사진=로이터]
영국이 인공지능(AI)의 급속한 성장으로 안전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경쟁 규제 당국은 인공지능이 소비자, 기업,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OpenAI의 ChatGPT과 같은 기술에 대한 새로운 통제가 필요한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가 수년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ChatGPT 및 미드저니(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꿔주는 AI)와 같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의 갑작스러운 인기는 기업과 사회의 운영 방식을 뒤집을 수 있는 기술을 부각시켰다.
전 세계 정부는 이제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인공지능의 잠재적인 부정적 결과를 평가하고 통제할 수 있는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 영국은 기술을 전담하는 새로운 기구를 만드는 대신 인권, 건강, 안전, 경쟁을 감독하는 기구 간에 AI에 대한 규제 책임을 분담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저지해 화제가 됐던 영국 경쟁 시장 청(CMA)은 "레이블(label)이 지정되지 않은 대량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기반 모델이 어떻게 개발되는지 이해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CMA의 사라 카델 CEO는 "AI가 대중의 의식 속으로 뛰어들었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혁신적인 기술의 잠재적 이점을 영국 기업과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사람들이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와 같은 문제로부터 보호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의 AI 검토는 베이징에서 브뤼셀, 워싱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조사를 반영한다.
법무법인 플래드게이트의 알렉스 해프너 변호사는 "CMA가 일반 권한에 따라 조사할 것이며, 개별 기업에 대한 집행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AI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MA가 빅테크를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더 큰 권한을 부여받는 상황"이라며 "이번 발표는 CMA가 광범위한 권한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는 개념을 강화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달 AI에 대한 '위험 기반' 규제를 채택하기로 합의한 7개국(G7)의 주요 경제 그룹 기술 및 디지털 장관을 규제할 수 있는 규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7 회원국인 이탈리아는 지난달 개인 정보 규칙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ChatGPT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이탈리아가 이후에 금지를 해제하는 동안,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 개인정보 보호 규제 기관들이 조사를 시작하는데 영감을 주었다.
링클레이터스의 베리티 에거튼-도일 변호사는 "이 검토가 영국의 경쟁 규제 기관이 토론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EU의 디지털 시장법은 생성 AI를 다루지 않으며 CMA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 문제에 대한 글로벌 토론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