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지수 3.8% 올라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9%, 전월 대비 0.9% 올랐다.
이는 작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5월(3.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장마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데다 석유류 가격도 많이 오른 탓이다.
이로써 올 들어 8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2.3% 올랐다. 이중 채소류는 18.6% 급등했다. 장마와 폭염 등으로 배추가 100.6%, 수박이 56.1%, 무가 38.7%, 상추가 27.9%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과실류 가격은 3.9% 떨어졌다.
공업제품 중에는 국제유가 상승 추세 등에 의해 6.4% 급등한 석유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 광열ㆍ수도비는 취사용 LPG(3.0%) 가격 상승 등으로 8.6% 올랐다. 교통ㆍ통신비는 국내항공료(7.4%), 국제항공료(4.2%), LPG(자동차용 2.8%) 등이 오른 반면 이동전화기(-9.7%), 승용차 임차료(-1.1%) 등은 내린 가운데 전체적으로 3.7%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부문은 쓰레기 봉투료와 도시가스 등이 소폭 올라 4.4% 상승했으며 집세는 전월과 비슷한 0.6% 오르는데 그쳤다.
한편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8% 올라 지난 1월(3.8%)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를 제외한 물가지수 상승률은 2.2%로 전월과 같았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7월 하순 집중 호우와 8월 폭염으로 채소류 등 농산물값이 많이 상승하고 가구류와 항공료 등도 올랐다"며 "그러나 연간 물가는 안정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