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담배값 인상을 앞두고 담배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올 1월부터 7월까지 담배의 수출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담배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35.1%가 급증한 1억400만달러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또한 담배와 함께 대표적 기호식품인 커피 역시 전년 동기대비 17.7% 증가한 11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담배수입은 2003년 이후 연평균 22%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올해는 전년동기 대비 35.1%가 증가해 상승세로 반전됐다.
관세청은 "국산 원재료의 재고분 소진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값싼 외국 원자재의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재 제조담배는 필리핀(27.5%), 호주(26.6%), 스위스(11.6%) 등에서 수입되고 있는데 최대수입국인 필리핀의 경우 올해로 예상됐던 담배값 인상이 보류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수입금액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의 수출은 UEA(40.2%), 이란(12.1%) 등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이 전체수출의 50%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러시아가 16.9%의 수출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올해 들어 두 번째 수출대상국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국산담배 중 'ESSE'의 러시아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69.8%나 급증한 2700만달러를 기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커피의 수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2002년 이후 12%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며 2005년에는 전년에 비해 43.8%나 급증했으나 올해는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의 예년수준으로 복귀했다.
커피의 주요 수입국은 베트남(24.1%), 브라질(19.6%), 온두라스(12.9%) 등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이들 나라에서 수입한 이후 조제품의 형식으로 수출시장도 개척하고 있는데 커피조제품의 수출은 러시아(30%), 인도네시아(14.2%), 호주(13.7%) 등에 6300만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